시공 사업단 “공사 중단 이후 손실 비용 약 1조원”
공사비에 추가 비용 합하면 4조2293억원으로 늘어
사실상 조합원 1인당 추가 분담금 1억원 상회할 듯

▲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재건축 초대어로 일컬어지는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가 3개월 넘게 중단된 가운데 이에 따른 손실 비용이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청난 액수의 손실 비용은 조합원들이 분담해 충당해야 하는 만큼 조합원들의 부담이 대폭 커질 것이란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2일 둔촌 주공 재건축 시공 사업단에 따르면 올해 11월 공사가 재개될 경우 올 4월 15일 공사 중단 이후부터 7개월가량의 손실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공사비 1조7000억원에 대한 금융 비용과 타워 크레인 등 유휴 장비 임대료, 현장 관리비, 물가 상승분이 포함된 금액이다.

앞서 현 조합 집행부와 정상화위원회, 시공 사업단, 강동구청은 올 10월 새 조합 집행부를 선임하고, 공사 재개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은 올 11월께 공사를 재개하고, 내년 1월엔 일반 분양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는 무려 3조229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시공 사업단이 추산한 추가 비용 약 1조원을 더하면 4조2293억원으로 대폭 불어나게 된다.

이에 조합원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도시 정비 사업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늘어나는 가구 수를 일반 분양함으로써 공사비를 충당한다. 그러나 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의 경우 일반 분양을 통해 충당하기가 쉽지 않다. 관할 지자체인 서울 강동구는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어서 분양가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이에 공사비 지출 증가분이 분양 수입 증가분을 초과하게 되면 부족한 금액을 충당해야 할 책임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몫으로 돌아 간다.

둔촌 주공 재건축 조합원은 약 6000명으로, 1인당 부담하게 될 추가 분담금은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은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조합과 시공 사업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현재 공정률은 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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