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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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한돈 농가에서 사용되는 배합사료값이 2년 전보다 약 64% 가량 증가함에 따라 농민들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배합사료는 두 종류 이상의 원료를 특정한 목적을 위해 일정한 비율로 혼합한 것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먹이는 사료에 대부분을 차지한다.

배합사료를 구성하는 원료 중에는 곡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이유로 곡물과 원자재 값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사룟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7월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전국 457개의 일괄 사육 한돈 농가에서 6월 한 달간 사용된 사룟값을 분석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일괄 사육 구간에서는 kg당 평균 723원의 사료를 사용했으며, 비육 구간에서는 kg당 674원의 사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일괄 농가는 돼지의 번식부터 비육 및 출하까지 모든 과정을 거치는 농가를 뜻하며, 비육 농가는 일정 기간 자란 새끼 돼지를 분양받아 비육 과정만을 거쳐 출하하는 농가를 뜻한다. 이중 협회는 일괄 농가 457곳을 기준으로 조사한 것이다.
 

2년 만에 64% 폭등한 사룟값

조사 결과 일괄 농가 중 59.3%의 농가에서 kg당 700원이 넘는 가격의 사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년 전보다 약 64% 증가한 가격으로 마리당 생산비가 약 10만 원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농가 중 700원대의 사료를 사용하는 농가가 4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600원대가 39.3%, 800원대 12.6%, 900원대 2.9%, 500원대 1.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육 기간 사용되는 사료 단가 역시 600원 대의 가격이 60.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650~699원이 3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사료 가격이 상승하면 비육 기간에 사용되는 사료 역시 700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돈협회의 자체 생산비 분석 결과에 따르면 kg당 700원의 사료를 사용하는 농가의 손익분기점은 지육 1kg당 4805원이다. 이미 작년 평균 돈가 4722원을 넘어선 가격이다.

농가별로 사룟값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은 농가의 사육 규모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는 중·소 농가로...  

일괄 농가 기준 2000두 미만 두를 사육하는 그룹보다 5000두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의 전 구간 사룟값이 kg당 16원가량 저렴했다. 이런 현상은 비육 구간에서도 나타났다. 비육 구간 기준으로 2000두 미만 그룹보다 2000두 이상 그룹의 사룟값이 kg당 7~8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인해 사룟값 폭등으로 인한 피해는 큰 농장보다 작은 농장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 6월 1일 발표한 ‘2022년 2/4분기 가축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000두 이상의 돼지를 사육하는 한돈 농가의 경우 1/4분기 394개에서 416개로 약 5.6% 상승했다. 이는 전년동기 392개 대비 6.1% 상승한 셈이다.

반면 5000두 미만 사육 농가의 경우 1/4분기 5558개에서 5478개로 약 2.8% 하락했다. 전년동기 5742개 대비 9.5% 떨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돈협회는 “사룟값 안정을 위해 농신보 사료구매특례보증 한도 증액과 사료 구매자금 무이자 금리 지원 그리고 관련 사업예산 확대 및 상환 시기 연장 등을 농림부에 지속 건의했다”며 “그 결과 농식품부에서 이를 일부 반영해 사료 구매자금 시행 지침 및 농신보 신용보증 한도를 일부 개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돈협회는 "당분간 매월 조사를 통해 배합사료의 가격 추이를 분석하고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7월 기준 가격 조사는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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