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방울그룹 본사. 사진=쌍방울
▲ 쌍방울그룹 본사. 사진=쌍방울
투데이코리아=김철준 기자 | 쌍방울 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조사하던 검찰이 내부 수사 기밀 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담당 수사관 1명과 쌍방울 대관 담당 임원을 긴급체포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는 지난 4일 같은 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 소속인 수사관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A 수사관으로부터 수사 기밀을 건네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알려진 쌍방울의 대관 담당 임원 B씨도 이날 긴급체포했다.
 
형사1부는 쌍방울 관련 수사 자료가 최근 외부에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형사6부를 상대로 감찰을 벌이고 있었다. 형사6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 자료를 전달받아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과정 등을 수사 중이다.
 
앞서 쌍방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에서 핵심 배후로 거론돼 왔다. 쌍방울을 둘러싼 의혹은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에서 수사 중이다.
 
공공수사부는 지난달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C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원지검 형사6부에서 생성된 수사 기밀 자료를 발견했다. 공공수사부는 당초 수원지검 형사6부 소속의 다른 수사관 D씨를 유출자로 지목하고 감찰에 나섰다. 해당 수사관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에 접속해 이유 없이 검색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되어서다. 하지만 수사로 전환된 뒤 담당인 수원지검 형사1부가 킥스 등의 기록을 다시 확인한 결과 D씨가 아닌 A씨의 혐의점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C 변호사 사무실에서 발견된 수사 기밀은 계좌 압수수색 영장 초본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좌 영장은 피의자 측에 범죄 혐의를 알려줄 수 있어 공개되지 않는다. 체포된 쌍방울 임원 B씨와 수사관 A씨는 동향 출신에 친분도 두텁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다른 자료 유출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쌍방울 수사팀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앞서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검찰 인사가 나자 전 수사팀은 새 수사팀에게 쌍방울 수사 관련 정보가 새는 것으로 보이니 각별히 주의하라는 당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쌍방울 그룹이 수사 기밀 유출에 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쌍방울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체포된 수사관 A씨 외에 수사 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또 다른 형사6부 수사관 D씨는 비수사 부서로 발령 난 상태다.
 
한편, 취재진은 쌍방울 측과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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