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
당기순손실 83.2% 줄어든 303억원
판매량 회복·비용 절감 효과 영향
토레스 신차 효과에 실적 개선 훈풍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자동차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자동차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법정 관리 졸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판매량 회복, 자구 노력 등에 힘입어 4년 만에 적자 폭을 최소화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1조42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482억원 대비 23.8%(2736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와 달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상태를 유지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5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9억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805억원에서 303억원으로 무려 83.2% 감소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쌍용차가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하기 전인 2018년 상반기(-387억원)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2017년 상반기(-179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쌍용차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배경에는 판매량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가 지목된다.
 
실제로 쌍용차는 올 상반기 4만7709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3% 증가한 수치다.
 
비단 최근 만의 일이 아니다. 쌍용차는 지난해 1분기 1만8619대를 판매한 이후 5분기 연속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수출도 효자다. 쌍용차는 올 3월 이후 4개월 연속 8000대 넘게 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올 5월에는 6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 개선 모델의 판매 호조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매출이 23.8%나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자구 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 역시 재무 구조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2019년부터 무분규·무쟁의는 물론 복지 중단, 임금 삭감, 무급 순환 휴직 등 자구 노력을 시행해 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쌍용차는 급여, 복리후생비 등을 아우르는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를 대폭 줄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의 올 상반기 판관비는 1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69억원보다 81억원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판관비 세부 항목 가운데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247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77억원으로 70억원 축소됐다. 같은 기간 복리후생비의 경우 38억원에서 36억원으로 2억원 낮췄다.
 
쌍용차는 “판매량 회복으로 인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구 노력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맞물리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토레스의 신차 효과를 통해 향후 실적을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레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사전 계약 물량 5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달 기존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해 안정적인 양산 체제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였던 하계 휴가 기간 동안 주말 특근을 실시해 추가 생산에 돌입하는 등 토레스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등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구 노력을 통한 손익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신차 토레스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양산 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재무 구조 역시 한층 개선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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