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사건’ 경찰 소환 통보에 “이재명씨와 다르게 출석 거부 의사 없다”

▲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거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 시민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거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 시민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4일 국민의힘의 당헌당규 개정을 ‘반헌법적’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경찰이 성상납 의혹 관련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저는 이재명씨와는 다르게 저는 출석 거부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5일) 전국위원회에서 이것을 가지고 투표한다고 한다”며 “절반을 훌쩍 넘는 국민이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와중에서도 전국위에서 이것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저들의 헌법 무시를 정당 차원에서 막아내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사법부의 개입을 이끌어낸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새벽 6시50분쯤 자신의 SNS를 통해 같은 날 오후 2시 김광석거리 김광석 동상 앞에서 대구 지역 당원과 시민들과의 만남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건 법원이 지난달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직무 정치 가처분 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이다. 그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국민의힘 비대위를 상대로 낸 추가 가처분 신청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것도 자유요, 그를 내친 뒤에 뒷담화 하는 것도 자유”라며 “하지만 그 자유를 넘어서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 헌법과 당헌당규를 헌신짝처럼 여기는 집단이 앞으로 누구를 비판하겠느냐”고 했다.

‘양두구육’ 발언과 관련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추가 징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대법원에서도 양두구육은 문제없는 표현이라고 적시한 마당”이라고 했다. 그는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 하나 참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은 공부할 만큼 했는데도 지성이 빈곤한 것”이라며 “아니면 각하가 방귀를 뀌는 때에 맞춰서 시원하시겠다고 심기 경호하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찰이 성상납 의혹 관련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저는 이재명씨와는 다르게 저는 출석 거부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일문일답에서 "경찰 측에서 저한테 문의가 왔다. 저는 제 변호인과 상의하도록 일임했다"며 "변호인이 현재 당내 가처분 상황, 당내 절차와 상충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이 전 대표 측에 조사를 위해 출석을 통보하고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7월과 8월 각각 두 차례에 걸쳐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와 금품을 받고 편의를 봐 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이른바 ‘7억 각서’를 써주고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이달 내에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당 윤리위가 수사 결과 이후로 예상되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잡은 점도 같은 맥락이다.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이 성 접대 의혹은 물론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입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자신했지만, 어떤 혐의로든 기소되면 정치 생명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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