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6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으로 출근하던 도중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반대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가로막혀 있다. 사진=뉴시스
▲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6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으로 출근하던 도중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반대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가로막혀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한 가운데, 부산 이전을 두고 깊어지는 노사 갈등의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월 7일 취임한 강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출입기자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향후 산은의 운영 방향과 본점 부산 이전 관련 로드맵 및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본사 직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산은 노동조합 및 일부 임직원들은 이주 문제와 산업 경쟁력 저하, 업무 비효율성을 이유로 본사 부산 이전을 반대하며, 간담회가 예정된 금일 오전에도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특히 강 회장은 산은 부산 이전을 두고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어 철회하기 어렵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 노조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또한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강 회장은 본사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산은의 지방이전은 지난 대선의 주요 공약이자 정부의 역점 국정과제로 다뤄지고 있다”며 “이제 결단을 내려할 시점”이라고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산은의 지방 이전을 대선 과정부터 공약했으며 국무총리, 경제부총리도 신속한 이전 추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난 7월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와 8월 31일 열린 경남 창원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도 “부산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반복적으로 밝혀, 노조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강 회장의 해당 발언 이후 산은 직원들은 지난 7일 진행된 부산 이전 설명회 참석을 거부하고, 매일 산은 본점 앞에서 반대 집회를 진행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지난 달 말까지 내부적으로 퇴사자가 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주 예고된 전국 금융노조 총파업에서도 산은의 지방 이전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해당 집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작해, 세종대로부터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삼각지까지 조합원들의 가두행진으로 진행된다. 

총파업과 관련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금융공공성 사수, 점포폐쇄 중단, 국책은행 지방이전 저지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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