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 게시된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광고.
▲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 게시된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광고.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서민·실수요자가 보유한 변동금리 및 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됐다. 연일 금리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이자 부담을 대폭 낮춰줄 수 있는 상품이 나온 만큼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은행 등 6대 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대출 금리를 최저 연 3.7%로 낮출 수 있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을 15일 출시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담대 차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담대를 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 모기지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의 대출 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다. 이는 보금자리론 금리 대비 0.45%p나 인하된 수치다.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의 경우 더 낮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신청 대상은 지난달 16일까지 제1·2금융권에서 취급된 변동금리 및 준고정금리 주담대다. 그러나 만기가 5년 이상이면서 만기까지 금리가 완전히 고정돼 있는 주담대와 보금자리론·적격대출·디딤돌대출 등 정책 모기지는 신청할 수 없다.
 
신청 조건도 잘 따져봐야 한다. 부부 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의 경우 신청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 범위 내 최대 2억5000만원까지다. 만약 안심전환대출 대환을 위해 기존 주담대를 해지할 경우 금융기관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60%가 일괄 적용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되지 않는다.
 
▲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 창구.
▲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 창구.

이번 상품은 만기까지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최근 금리 급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출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서민·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권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앞서 2015년과 2019년 진행된 1·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 당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진 바 있어서다.
 
특히 2019년 2차 신청 땐 주금공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신청자가 몰렸다. 이에 주금공도 서버를 확충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으나 엄청난 수의 신청자로 인해 홈페이지 접속 자체가 어려운 상황은 이어졌다.
 
앞선 사례와 같이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엔 주택 가격별로 순차 접수를 받기로 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를 적용해 신청 시기도 분산했다.
 
신청 기간은 주택 가격에 따라 상이하다. 1회차(이달 15일~30일)에는 주택 가격 3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2회차(10월 6일~17일)에는 주택 가격 4억원까지 신청받는다.
 
또 출생연도별 신청일을 잘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목요일인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 ‘4’와 ‘9’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하루 뒤인 16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5’와 ‘0’인 사람만 신청 가능하다.
 
신청 창구도 기존 주담대 취급기관에 따라 다르다. 6대 은행의 주담대는 기존 대출 은행의 온라인 홈페이지나 영업점 창구에서 신청을 받는다. 그 외 은행이나 제2금융권 주담대는 주금공 홈페이지나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 혼란 및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엔 주택 가격별 순차 접수,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를 적용해 신청 시기를 분산했다”며 “또 6대 은행이 신청 접수에 참여해 시청 채널도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방법 및 신청일자. 사진=금융위원회
▲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방법 및 신청일자. 사진=금융위원회

다만 안심전환대출의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상품의 공급 규모가 25조원이기 때문이다.
 
만약 회차별로 누적 신청·접수 물량이 25조원을 넘어설 경우 주택 가격 저가 순으로 최종 지원자가 선정된다. 1회차 신청·접수 물량이 25조원을 초과할 경우 2회차 신청 절차 없이 최종 지원자 선정을 마무리하는 식이다.
 
반대로 신청·접수 물량이 25조원에 미달하면 주택 가격을 높여가며 추가 신청·접수를 진행한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은 신청일 이후 평균 2개월 내 실행될 예정이다. 또 대출 실행 시에는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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