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수익금 재투자로 청각장애인 교육·일자리 지원...고요한 ESG 경영 ‘눈길’

▲ 사진은 카페스윗 쏠 내부 모습
▲ 사진은 카페스윗 쏠 내부 모습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최근 기업 전반에 ESG가 문화로 자리 매김하면서, 플로깅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늘어났다. 이에 발맞춰 금융지주들과 시중은행들도 꿀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양봉 등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카페스윗’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페스윗’은 신한(S)과 함께(with)라는 의미로, 청각장애인들의 전문 직업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일자리 카페이다.
 
본래는 신한 임직원들의 소비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재투자해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교육과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었지만, 최근 일반 고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대입구, 정릉 등의 매장을 추가로 개점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신한은행 측은 무상 공간과 함께 커피 원두를 지원하고 있으며, 친환경트렌드에 맞춰 옥수수 전분컵과 빨대 등 친환경 제품과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 사진은 카페스윗 쏠 카운터 앞에 놓여진 필담패드
▲ 사진은 카페스윗 쏠 카운터 앞에 놓여진 필담패드
1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진이 찾은 매장은 지난 5일 개점한 명동점으로, 신한은행 본점 1호점, 신한금융그룹 백년관점, 서울대입구점, 정릉점에 이어 5번째로 개점한 곳이었다.
 
해당 점포는 명동예술극장 맞은 편에 위치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으며, 2층에는 은행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의 편리성도 높였다.
 
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장 곳곳에 적혀있는 “이곳은 청각장애인이 일하는 곳입니다. 키오스크와 필담패드로 주문해주세요”라는 문구였다.
 
실제 매장에는 필담패드가 준비되었으며, 간단한 음료설명이나 주문, 매장 안내 등이 필담으로 이뤄졌다.
 
취재진도 패드를 통해 “‘쏠의 북극성’과 ‘몰리의 정원’은 무슨 맛인가요”라고 질의하자 매장 직원도 “쏠의 북극성은 아이스크림을 올린 크림 소다 맛 음료이고, 몰리의 정원은 꽃향과 풀맛이 강한 에이드에요”라고 패드에 답변을 적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옆에 있는 음료 안내서에 더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라고 적으며, 안내서를 보여주었다.
 
다만, 명동 중심지에 있는 만큼 카페에는 오후에는 시민들이 몰려, 키오스크와 직원들이 주문을 받은 뒤, 음료를 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필담을 적는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으나, 카페에는 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이 직원으로 함께 근무하고 있어, 카페를 이용하는 과정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기에는 어려웠다.
 
사진은 카페 내부에 있는 '캐릭터 아트 토이' 작품
사진은 카페 내부에 있는 '캐릭터 아트 토이' 작품
아울러 카페 내부를 채운 ‘캐릭터 아트 토이’ 작품들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캐릭터 아트 토이’는 장애인 작가와 신진작가들이 신한금융그룹의 캐릭터 ‘신한 프렌즈’를 그린 작품으로, 반 고흐 초상화, 모나리자 등에 북극곰 ‘쏠’과 두더지 ‘몰리’ 등 신한 프렌즈 캐릭터 얼굴을 담은 것이 대표적이었다.
 
카페 시그니처 메뉴 2종인 ‘쏠의 북극성’과 ‘몰리의 정원’도 남다른 플레이팅과 맛이 단연 돋보였다.
 
북극곰 캐릭터가 그려진 컵에 담긴 음료는 하늘빛 스무디로,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소다가 어울려지는 맛이었다. 부드럽고 입안을 착 감기는 맛은 끝맛에도 소다 맛이 여전히 입안에 남아 강하고도 독특한 맛을 보였다.
 
‘몰리의 정원’은 음용하기 전 노란색 식용 꽃이 먼저 눈에 띄었으며, 청량한 탄산이 부드럽게 목을 넘기는 것이 특징인 음료였다.
 
또 ‘쏠리의 북극성’과 같이 음료를 마신 후에도 입안에 남아있는 것이 다른 카페의 음료들과 비교해도 퀄리티나 맛 부분에 있어 차이를 찾기 어려웠다.
 
이렇게 본지가 찾은 카페와 음료는 ‘청각장애인들이 일하는 곳’이라는 문구를 읽지 않았다면,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행하는 카페를 방문한 것과 같은 높은 퀄리티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에 띄는 카페였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등이 자유롭게 카페 내부를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사진은 카페 스윗 쏠 시그니처 메뉴 2종인 '쏠 북극성'과 '몰리의 정원'
사진은 카페스윗 쏠 시그니처 메뉴 2종인 '쏠 북극성'과 '몰리의 정원'
이러한 모습들은 기존의 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지는 카페가 다른 시중 카페에 비해 퀄리티나 매장 이용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대중의 인식을 깨뜨리기 충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해당 카페를 통해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인식개선을 도모한다”고 의의를 밝히며 “모든 고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카페스윗’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ESG 경영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해, 작년 3월부터 사회적 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 취약계층을 찾아 지원하는 ‘동행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전국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차량 및 유류비 지원 사업, 7월 결식아동 밀박스 지원 사업, 8월 안산시 다문화 가정 자녀 600명을 대상으로 한 3억원 규모의 후원 사업, 9월 독거노인 대상 영양 밀박스 지원 사업 등 총 4차례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투데이코리아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