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욱 술담화 대표. 사진=투데이코리아
▲ 이재욱 술담화 대표.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윤주혜·안현준 기자 | “앞으로도 전통주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통주만이 가진 우수한 부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술담화의 큐레이션을 더욱 고도화해나갈 것이다”
 
이재욱 술담화 대표는 <투데이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본사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술담화는 전통주 온라인 구독서비스와 온라인 쇼핑몰 ‘담화마켓’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9년 전통주 구독서비스 ‘담화박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1만3000여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전통주 구독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재욱 대표는 “처음에는 직접 전통주 큐레이션을 하는 쇼핑몰을 만들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국제생활을 하는 등 오랜 해외생활을 하느라 한국에는 술이 소주, 맥주밖에 없는 줄 알았다. 한국에 살았으면 한번 들어봤을 법한 안동소주나 한산소곡주 등도 아예 몰랐다”며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는 엑스포에 참가하게 됐고, 다양한 국내 전통주를 접할 수 있었다. 그때 함께 간 친구들도 모두 맛있다고 했던 술을 온라인으로 구매해보고자 했는데, 해당 술이 무슨 맛이 나는지, 어떤 안주와 잘 어울리는 지 등 구매를 위해 꼭 필요한 정보가 없어 매우 아쉬웠다”고 회고했다.
 
현재 술담화는 플랫폼 이용에 다소 익숙한 2030세대뿐 아니라, 4050세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의 고객층을 골고루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보다 넓은 세대로 구독자층을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술이 가져다 준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술은 성별이나 연령대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뚜렷하게 나뉘지는 않는다. 개개인이 좋아하는 술이 다른 것이다”며 “그래서 세대나 성별과 상관없이 플랫폼 내 고객 연령대가 고루고루 섞여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술담화 사업의 첫 시작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당시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자 했던 친구들도 모두 각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었다. 그래서 웹사이트를 만드는 구조 자체도 모르고, 개발자도 없는 상태에서 일단 준비만 계속 했던 것 같다”며 “시음도 해보지 않은 전통주를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것도 자신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초기 어려움을 딛고, 지난 11월 3일 농림축산식품부 평가를 통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기업’에 선정돼, 각종 정책금융 우대 혜택, 투자 유치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28일에는 신용보증기금이 주관하는 ‘퍼스트펭귄’ 기업에 선정되며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얼어붙어 있는 증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10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3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술담화 사업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더욱 확대되고 있는 전통시장 규모”를 꼽았다.
 
그는 “평소 피부로만 전통주 시장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는데, 실제 수치로도 전통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지난 20년 남짓한 시간동안 단 한번도 전통주 시장의 출고가가 400억원대를 넘어선 적이 없었는데, 전통주 온라인 판매 규제가 풀린 이후 처음 해당 수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에 또 다른 주류 시장 규모 수치가 나올 텐데,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본사의 소믈리에가 직접 모든 제품을 맛본 후 입점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도 고객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었던 특징 중 하나다.
 
▲ 술담화에서 판매되고 있는 ‘문삼이공잣’. 사진=술담화 홈페이지 캡쳐
▲ 술담화에서 판매되고 있는 ‘문삼이공잣’. 사진=술담화 홈페이지 캡쳐
이 대표는 본사가 취급하는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 업계를 운영하며 가장 보람찬 사례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문삼이공잣’이라는 술이 저희가 취급하기 이전에는 업계에 많이 알려져 있던 제품은 아니었다”며 “그런데 저희가 판매를 시작한 이후로 도매상에서도 취급을 하기 시작했다. 또 ‘유채꽃, 제주’라는 제품도 판매 이전까지 아무도 모르는 술이었는데, 자사가 취급한 이후 매니아층이 생기며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사 리뷰에 ‘술담화를 통해 인생술을 찾았다’라는 후기들이 올라올 때가 있는데, 그러한 글을 볼 때마다 굉장히 뿌듯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 스스로가 술담화의 영향력을 직접 체감한 사례도 있다.
 
그는 “예전에 게스트하우스로 휴가를 갔을 때, 일행과 합석해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함께 마시고 있던 술을 저희 플랫폼에서 샀다고 말하더라”라며 “아직도 그 순간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술담화의 목표에 대해 자체 PB(자체브랜드) 제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안주, 술잔, 게임용품 등 술자리 아이템까지 판매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주 시장이 현재 2021년 기준으로 소매가 기준 예상규모가 약 2000억 정도다. 한 플랫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몸을 담그고 있는 시장의 규모가 커야 한다. 사실 소비자들이 술을 구매하는 이유는 술자리를 갖기 위한 하나의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것이지, 오로지 술만을 구매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에 따라 술담화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술자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아이템까지 소싱하며 술자리 시장 자체를 개척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술담화는 전통주 구독 서비스와 온라인 쇼핑몰 ‘담화마켓’을 운영하며 전통주 시장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B2B(기업간거래) 서비스, 수출, 직매입 등을 진행하며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국내 전체 전통주 시장에 존재하는 양조장은 약 1300곳이며,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통주는 총 2500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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