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센터' 안태구 대표이사, 성추행·폭행 논란
“‘청춘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겠다' 재단 취지와 정반대”

▲ 안태구 목사. 사진=제보자 제공
▲ 안태구 목사. 사진=제보자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성민·박희영 기자 | “보호 종료아동이라는 낙인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건, 희망이라고 생각한 곳에서 경험한 진짜 지옥이었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센터'(이하, 센터)의 대표이사 안태구(46)의 양면성을 폭로한 제보자는 <투데이코리아>와 3일 간의 걸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센터는 만 24세 이후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재단으로 알려져 다수의 기업들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기부금을 벌어들였다. 사실상 보호 대상들은 돈벌이에 불과했다는 증언까지 쏟아졌다.
 
▲ 리더로 임명받은 구성원은 안태구 목사가 개별적으로 이름과 숫자를 부여한다. 사진=제보자
▲ 리더로 임명받은 구성원은 안태구 목사가 개별적으로 이름과 숫자를 부여한다. 사진=제보자
백석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안태구는 2018년까지 성령과 율법교회의 목사로 활동하며, 기독교 관련 책을 직접 쓰기도 했다. 안 씨는 자신이 만든 성경공부 학습을 완료한 구성원에게 리더로 인정하는 차원에서 임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현재 안 씨는 피해자에게 고소를 당하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혐의를 적극 부인하며 센터 측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 안태구 목사(파란원)가 예배가 끝난 뒤 구성원들과 술, 담배를 즐기는 모습. 사진=제보자
▲ 안태구 목사(파란원)가 예배가 끝난 뒤 구성원들과 술, 담배를 즐기는 모습. 사진=제보자
17일 취재를 종합하면, 제보자들은 안 씨가 자신이 설교하는 예배가 끝난 후, 해당 센터에서 자주 술판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안 씨는 아이들을 수 차례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안태구 목사가 제보자에게 협박성 사진과 메세지를 보낸 SNS 대화창. 이미지=제보자
▲ 안태구 목사가 제보자에게 협박성 사진과 메세지를 보낸 SNS 대화창. 이미지=제보자
심지어 센터에 나오지 않는 아이에 대해서는 센터 내에 근무하는 전도사를 쇠몽둥이로 때리고, 폭행한 흔적이 담긴 사진을 보내며 "이렇게 되고싶냐"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통해 협박하기도 했다.

앞서 <JTBC>가 14일 공개한 영상엔 술자리에서의 만행이 고스란히 담겼다. 안 씨는 술자리 중 아이들에게 욕설과 함께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고, “OO 가슴은 내 가슴과 같아”, “OO랑 XX을 해보고 싶었다”라는 성희롱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힘든 안 씨의 엽기적 행각을 폭로하며 치를 떨었다.

먼저, 센터에서 안 씨에게 3번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피해자 A 씨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기억나는 날짜는 2022년 7월 16일 목사의 생일”이라며 "그날은 자신과 다른 여자아이가 보는 앞에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A 씨 증언에 따르면, 안 씨는 자신의 행각을 합리화하기도 했다면서 “(안태구가) 항상 성경 말씀에 비유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하는 타락은 세상이 볼 때는 타락이겠지만 하늘이 볼 때는 거룩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씨는 아이들에게 대외적으로 자신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게 해 친근함을 표시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며 "센터 내에서는 '목사님' 대신 ‘대표님’이라 부르게 했고, 이를 어기고 목사라고 부를 경우, 5천 원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안 씨가 2020년 지상파에서 방영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직접 나와 보호종료 아이들의 ‘아빠’라고 자칭하며 “(아이들에게)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가 되어야겠다”라고 소개한 것과 상반된다. 제보자는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센터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라고 소회했다. 
 
이 밖에 또 다른 피해자 B 씨는 “센터에서는 처음부터 딸, 엄마, 아빠 이렇게 부르니까 처음에는 너무 행복했다”라고 하면서도,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아빠라고 불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라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이야기를 전했다.
 
B 씨는 “딸의 가슴을 만지는 아빠는 없지 않나”라면서 “진짜 가족이 없어서 원래 가족이 이런 건지 모르겠다. 근친상간 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C 씨도 “(안 씨가)엉덩이는 그냥 기본적으로 만졌던 것 같고 가슴도 만졌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안 씨는 혐의에 대해 “구타는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훈육’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투데이코리아>는 안 씨의 개인핸드폰으로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상담 중입니다”, “누구시죠”라고 물어볼 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안 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10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현재 1차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곧 2차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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