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기업 “이런 악마같은 시설인줄 알았으면 절대 기부하지 않았을 것”

▲ 안태구 목사 카카오 프로필 글.
▲ 안태구 목사 카카오 프로필 글.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수년간 지속적으로 보호종료 아이들을 상대로 성추행, 폭행 등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센터’(이하, 센터)의 안태구(46) 목사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에 협박성 글을 남겨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안 씨의 카카오 프로필을 확인한 결과, “지금은 내가 쓰레기다 이제는 기대해라 다죽여주마 하하하 맞아주니 좋았냐? 나의 시간이다.”라는 글을 남겨 제보자를 비롯한 후원자들도 놀람을 금치 못했다.
 
이날 안 씨의 프로필 글을 확인한 A 후원 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안 목사의 행실에 대해 많은 후원자들의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 글을 통해 안 목사가 정말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센터에 남아있는 아이들을 빨리 구출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동시에 드러냈다. A 기업은 그동안 사랑의 열매를 통해 보호종료 아이들을 위한 기부금을 1억 원 이상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 기업 관계자는 “이런 악마같은 시설인줄 알았으면 절대 기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 안태구 목사가 기부금으로 구입한 BMW 오토바이를 운전 중이다. 사진=제보자
▲ 안태구 목사가 기부금으로 구입한 BMW 오토바이를 운전 중이다. 사진=제보자
만 24세 이후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센터는 다수의 기업들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기부금을 벌어들였고, 안 목사는 기부금의 일부를 자신의 고가 차량과 오토바이를 구입하는데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앞서 <JTBC>가 14일 공개한 영상엔 술자리에서의 만행이 담겼다. 안 씨는 술자리 중 아이들에게 욕설과 함께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고, “OO 가슴은 내 가슴과 같아”, “OO랑 XX을 해보고 싶었다”라는 성희롱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
 
센터에서 안 씨에게 3번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피해자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기억나는 날짜는 2022년 7월 16일 목사의 생일”이라며 "그날은 자신과 다른 여자아이가 보는 앞에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B씨의 증언에 따르면, 안 씨는 자신의 행각을 합리화하기도 했다면서 “(안태구가) 항상 성경 말씀에 비유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하는 타락은 세상이 볼 때는 타락이겠지만 하늘이 볼 때는 거룩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백석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안태구는 2018년까지 성령과 율법교회의 목사로 활동하며, 기독교 관련 책을 직접 쓰기도 했다. 안 씨는 자신이 만든 성경공부 학습을 완료한 구성원에게 리더로 인정하는 차원에서 임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현재 안 씨는 피해자에게 고소를 당하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피해자가 센터 예산을 횡령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하면서 억울하다는 변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는 안태구 목사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10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고소장에는 안 씨가 입소자들을 상대로 술자리 등에서 신체 접촉을 하며 추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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