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11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11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향후 금리인상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시사한 가운데, 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등 인상폭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FOMC 의원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면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연준이 네 차례 연속 이어오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대해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 내지 궤도이탈 위험을 높였다”며 비판한 위원들도 있었다.
 
아울러 일부 의원은 그동안의 통화 긴축 정책의 효과가 실물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상 속도를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12월 FOMC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인상)을 단행하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2일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시기는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또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역시 지난 14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곧 적절해질 것”이라고 강조해 이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역시, 내달 미 연준이 기준금리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도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이 0.50%포인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미 연준의 긴축완화 시사 발언 이후, 한은 금통위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긴축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은은 11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을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에서 3.25%로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며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인상폭은 경기 둔화 정도가 8월 전망치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이 위축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0.25%포인트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일각에서는 한미간 금리차가 벌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금리차가 1.50%포인트, 1.75%포인트까지 벌어지면 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1월 0.25%포인트 인상 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국내 내수 경기도 급격히 동력을 잃어가면서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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