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7월 18일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교섭을 사측에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7월 18일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교섭을 사측에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노조가 납득할 만한 올해 임금·단체협약 제시안을 사측이 내놓지 않을 시 오는 30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21일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조선 3사 공동·순환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조선 3사 노조는 지난 7월 단체교섭 공동요구안을 마련하는 등 그룹사 공동교섭을 추진한 바 있다.
 
해당 요구안에는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 조합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 원 출연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사는 7월 19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 회 교섭을 펼쳤지만,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실효성 있는 교섭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기존 요구안을 실행할 경우 1년에 2천500억 원의 예산이 든다면 수정 예산안은 1천700억 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파업권을 확보했으며,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까지 마친 상태이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도 지난 18일 쟁의조정 절차를 신청한 바 있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노조는 앞서 지난 21일부터 서울 계동 본사와 경기도 분당 글로벌R&D센터, 국회 등에서 집행간부들이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어 오는 30일엔 글로벌R&D센터 천막농성장에서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후 사측의 변화가 없을 경우 다음 달 6일 3사 노조가 4시간 파업을 진행하며 같은 달 7일에는 3사 노조가 7시간씩 순환 파업을 진행한다.

그럼에도 13일까지도 변화가 없다면 무기한 전 조합원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답보상태에 놓여있는 것은 교섭 내 사측에서 입장을 바로 밝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쟁점 크기의 문제가 아닌 사측에서 제시안을 내지 않고 있어서 교섭이 공전밖에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노선을 13일로 정한 이유는 날짜를 너무 뒤로 밀게 되면 해가 넘어가서 문제이며, 너무 빨리 잡으면 사측에서도 생각할 시간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라며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사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연락에서 “노조와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고 있는 만큼, 올해만큼은 상호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동시에 파업을 벌이는 첫 사례가 된다.
투데이코리아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