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경찰에 “거짓말”이라고 진술
경찰, “허위사실 유포 경위 조사할 예정”
김의겸,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
"다시 그날로 되돌아가도 질문 안 할 수 없어"

▲ 서울 서초경찰서 전경모습. 사진=투데이코리아DB
▲ 서울 서초경찰서 전경모습. 사진=투데이코리아DB
투데이코리아=박용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명이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 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봤다고 말한 첼리스트가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이날 밝혔다.

24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첼리스트 A씨는 전날 오후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A씨가 사건 당일인 지난 7월 19일 자정 넘어 해당 술집에 있지 않았던 것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거짓말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돼 확산됐는지에 대해서 추가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근무하는 술집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이 찾아와 음주 가무를 즐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 대화가 외부로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의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에게 "지난 7월 19일 밤 술자리에 간 기억이 있느냐(청담동 술자리 의혹)"고 물으면서 공방전이 펼쳐졌다.
 
김 의원은 "받은 제보에 따르면 (술자리 장소는) 청담동의 고급스러운 바였고,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고, 첼로가 연주되고 있었다"면서 "그 자리에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과 윤 대통령이 합류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한 장관은 "검사 생활하면서 강한 사람들과 척을 지며 살아왔기 때문에 꼬투리 잡히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회식 자리도 안 갔다"면서 "공개적으로 대한민국 법무부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는 말씀이냐"고 직격했다.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이후에도 해당 술자리가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논란을 이어갔다.

A씨는 그간 경찰 소환에 불응해왔으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실공방이 이어진 데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날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일명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A씨가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데 대해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투데이코리아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